치매의 초기 증상 7가지, 놓치면 안 되는 신호
치매는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아주 미세한 변화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인지 기능과 행동 패턴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초기에 이를 알아차리고 대처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아래 7가지 대표적인 신호를 통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기억력 저하 – 최근 일을 자주 잊는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단기 기억력의 저하입니다. 방금 했던 말이나 약속, 물건을 둔 위치 등을 잊는 일이 잦아집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반찬을 넣고는 “내가 반찬을 만들었었나?” 하고 기억이 나지 않거나, 아침에 약을 먹고 또 먹는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단순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혼란
치매 초기에는 시간 감각과 공간 인지 능력이 흐려집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지금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헷갈려 하기도 하고, 익숙한 길에서 방향 감각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 근처 시장이나 공원처럼 늘 다니던 곳에서 길을 잃거나, 버스를 잘못 타는 일이 반복된다면 인지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3. 언어 능력의 저하 – 말이 잘 안 나온다
치매 환자들은 단어 선택이나 문장 구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말을 하다가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표현이 어색해지고 문장이 단순해집니다. 예를 들어, “리모컨 좀 줘”라고 해야 하는데 “그거, 그 텔레비전 하는 거”처럼 말이 꼬이거나, 자주 쓰던 표현을 잊는 경우가 생깁니다. 글을 읽거나 쓰는 능력도 함께 저하되기도 합니다.
4. 판단력과 계산 능력 저하
치매가 시작되면 판단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요리할 때 순서를 잊거나, 은행 업무에서 돈 계산을 잘못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또한 “오늘 날씨가 춥다”면서도 얇은 옷만 입거나, 낯선 사람에게 쉽게 돈을 건네는 등 일상 속에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5. 성격 및 감정의 변화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격과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도 중요한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사교적이던 사람이 이유 없이 예민해지거나, 짜증과 분노를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활발하던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사람을 피하려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이는 뇌의 감정 조절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6. 익숙한 일상생활의 어려움
치매의 초기에는 익숙했던 일상 활동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늘 하던 요리를 하다가 재료 순서를 헷갈리거나, 세탁기를 돌리는 방법을 잊는 일이 생깁니다. 또, TV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같은 익숙한 기기의 사용법을 갑자기 몰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뇌의 실행 기능이 약해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7. 물건을 잘못 두고 의심하는 행동
치매가 시작되면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는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지갑을 넣어두고는 “누가 내 지갑을 훔쳤다”고 생각하는 식입니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억력 혼란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치매 초기에는 외출을 꺼리고, 사람을 만나는 걸 피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는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기억력 저하로 인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활동의 감소는 오히려 치매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주변 가족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화와 외출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을 알아차렸다면?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변화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주변에서도 “요즘 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라면 전문적인 인지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선별검사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으며, 뇌 영상검사(MRI, CT)나 인지 테스트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
- 매일 30분 이상 걷기 운동으로 뇌혈류 개선
-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휴식
- 채소, 생선, 견과류 중심의 식단 유지
- 독서, 그림, 퍼즐 등 두뇌 자극 활동 지속
- 사람들과의 대화와 사회적 관계 유지
치매의 초기 증상은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이 작은 변화가 가장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고 넘기지 말고, 자신이나 가족의 변화를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기억력보다 더 소중한 것은 관심입니다. 오늘부터 주변의 변화를 살피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해보세요. 조기 진단은 치매를 막는 가장 강력한 예방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