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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면 생길 수 있다 치매와의 관계

by bogogage 2025. 11. 29.

 치매와 우울증의 숨겨진 연결고리

부모님을 지켜보면 “기억력이 조금 약해진 것 같아”라는 걱정보다 먼저 보이는 변화가 바로 기분과 감정의 변화일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소소한 일에도 잘 웃으시던 분이 갑자기 표정이 무거워지고, 의욕이 떨어지고, 말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죠.

많은 분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문제’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우울증은 뇌 속 특정 회로와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무너지는 “뇌의 기능 변화”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과 치매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심지어 우울증이 치매의 '전조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뇌를 느리게 만들고, 인지 기능을 약화시킨다

우울증이 생기면 뇌의 전두엽과 해마 기능이 떨어집니다. 전두엽은 판단과 집중을 담당하고,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죠.

그래서 우울증이 지속되면 이런 변화가 나타납니다:

  • 집중이 잘 안 되고 생각이 느려짐
  • 말수가 줄고 대화가 단순해짐
  •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기 어려움

많은 가족이 이 모습을 보고 “혹시 치매가 오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합니다. 실제로 우울증과 치매 초기 증상은 매우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전문의들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치매 위험을 ‘가속’한다

우울증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BDNF)의 분비를 줄입니다. BDNF가 줄어들면 뇌세포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져 손상 위험이 높아지고 회복력도 떨어집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최대 2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즉, 우울증을 방치하는 것은 뇌 건강을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치매 초기에도 우울증이 먼저 나타난다

반대로, 치매 초기에도 우울증이 선행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마가 약해지기 시작하면 감정 조절 또한 어려워지고, 쉽게 지치고 의욕이 떨어지며 무기력감을 느끼는 일이 많아지죠.

부모님이 갑자기 이런 변화를 보인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뇌 구조 변화가 시작된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평소 좋아하던 활동을 갑자기 그만둠
  • 식욕이 급격히 줄거나 늘어남
  •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 함
  •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함

이런 변화는 기억력 이상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관찰 포인트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핵심 연결고리

우울증이 깊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높아집니다. 문제는 코르티솔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위축되고 손상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다음의 악순환을 만듭니다:

  1. 우울증 → 코르티솔 증가
  2. 코르티솔 증가 → 해마 위축
  3. 해마 위축 → 기억력 저하
  4. 기억력 저하 → 우울감 심화

즉, 우울증은 뇌를 약하게 만들고, 약해진 뇌는 다시 우울증을 키우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가족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연결고리

우울증은 본인이 잘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족은 아주 작은 변화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우울증과 뇌 기능 저하 신호를 함께 의심해야 합니다:

  • “귀찮다”는 표현이 잦아짐
  • 전화·문자 답장이 늦어짐
  • 가사·일상 업무에 흥미 상실
  • 평소보다 감정 반응이 둔해짐
  • 말수가 줄어 집안의 분위기가 조용해짐

이런 변화들은 뇌가 보내는 작은 SOS일 수 있습니다. 조기 개입만으로도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결론: 우울증을 다스리는 것이 곧 치매 예방이다

치매와 우울증은 서로 얽혀 있는 두 개의 실처럼 어느 한쪽이 약해지면 다른 한쪽도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님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충분히 잠을 잘 자고, 사람들과 적당히 교류하며,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생활을 하면 뇌세포를

보호하는 힘이 크게 높아집니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일은 마음을 위한 일이지만, 동시에 뇌를 지키는 가장 과학적인 치매 예방 전략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부모님의 모든 일상을 관찰하기는 힘들지만, 가끔은 부모님의 상태를 관찰하는것이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의 가족모임